연구동향

제목 아프리카 소, 아시아 소와 섞여 척박한 환경 견뎠다 (서울대 김희발 교수)
등록된 시간 2020-10-23 10:50 변경일시 2021-10-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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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아프리카 소가 약 1000년 전 아시아 소와 교배됨으로써 척박한 아프리카 환경을 버텨낼 수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희발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팀과 조앤김지노믹스는 에티오피아와 수단, 케냐, 스웨덴, 영국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소의 유전체를 분석해 아프리카 환경에 적응한 과정을 찾아냈다고 이달 5일 밝혔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4억 마리에 가까운 소가 살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약 1만 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와 수단 등에서 타우러스 품종의 소가 번식해 왔다. 이후 약 1300년 전 아시아의 소인 인디커스 품종의 소가 유입되고 유전적 혼합을 거쳐 광범위한 유목이 일어났다. 혼합된 소들은 아프리카 전역의 다양한 식생과 기후, 질병에 적응하게 되면서 현재 아프리카에 150여 종의 토착 품종이 형성됐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야생 물소를 비롯한 토착 16종을 포함한 45개 품종 330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타우러스 품종과 인디커스 품종은 10세기부터 13세기 사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등이 속한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전적으로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소와 아시아 소가 섞이면서도 각자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이후 이 소들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지고 토착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염병을 옮기는 흡혈파리에 강한 토착종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시아 소의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견디는 성질이 추가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살아남기 유리한 특성을 갖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토착 소 유전체의 혼합이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생존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였다”며 “현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무분별한 육종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아프리카 토착 품종의 유전체 자료를 후대에 남기는 면에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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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론자료>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40319 (동아사이언스,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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